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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덕산사 푸르른 내원 계곡에 자리한 덕산사

by 삐삐02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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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 있는 덕산사는 천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사찰로 시리도록 맑은 계곡물소리, 울창한 금강 소나무의 바람소리, 산새들의 노랫소리를 사시사철 느낄 수 있으며, 가을에는 주위 경치와 어우러진 단풍 또한 빼어난 곳입니다.

사천 덕산사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에 있는 사찰로 지리산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덕산사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야교 또는 내원교라는 다리를 건너 덕신사에 들어서게 됩니다. 덕산사로 들어가는 작고 아담한 다리인 반야교는 물안개가 피어나는 날은 계곡물과 그 위에 놓인 아담한 다리가 어울린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덕산 사는 1959년에 황량한 폐사지였으나, 원경스님을 통해 덕산사가 세워집니다. 그 후 육십 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발굴작업을 통해 이곳은 신라 태종 무열왕 때 건립된 내원사가 덕산사인걸 알게 되고, 원형 복원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덕산사 일원은 지리산 국립공원 내 문화재 보존을 위해 '공원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된 곳입니다. 덕산사는 넓은 마당과 단풍나무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국가 보물인 산청 덕산사 삼층 석탑이 있습니다. 보물 제1113호. 657년(신라 태종무열왕 4년)에 세워진 탑으로 500여 년 전 원인 모를 화재료 절이 불타고 탑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때 도굴꾼들의 손에 탑이 훼손된 것을 1961년 덕산사 주지 원경스님에 의해 복원됐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탑에 불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덕산사 안에 있는 너럭바위에는 '명옹대'라고 적혀있는 바위가 있습니다. 직접 사람이 새긴 걸로 늙어서 좋은 경치를 구경하던 바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원골과 장당골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하나로 합쳐지는 지리산 국립공원에 있는 내원계곡이 있습니다. 이곳 계곡은 8킬로미터에 이르는 물소리가 귓가에 청량하게 스며드는 곳입니다. 대원사 계곡은 깊고 울창한 수림과 반석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아름다운 계곡으로 원래는 마을 이름을 따와서 유평 계곡이라 불렸으며, 후에 대원사를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대원사 계곡으로 불리고 있다.

비로자나불상

비로자나불상은 석가모니처럼 인간으로 태어난 게 아닌 법을 부처로 만든 모형을 비로자나불상이라고 합니다. 덕산사 안 비로전에 있는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상은 신라 776년에 제작된 불상입니다. 이것은 진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부처인 비로자나불을 화강암으로 조각한 불상입니다. 원래 지리산 중턱에 있던 석남암사지에 있던 것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불상의 정수리에는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는 육개가 크게 솟아있고, 목에는 번외 고통 등을 상징하는 삼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덕산사에 있는 불상들은 위엄 있거나 사람을 압도하지 않으며, 특히 비로자나불좌상은 여행자의 마음을 편안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불상을 바치고 있는 대자에서 사리단지가 발견되었습니다. 불교 역사와 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문화재입니다. 곧게 편 왼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감싸는 모양을 의미하며, 부처와 중생, 깨달음과 미혹이 모두 하나임을 상징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권인 불상입니다. 비바람에 의해 깎이고 부서져 세부적인 표현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둥근 어깨선과 부드러운 팔의 모양 등 불상 전체에서 부드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지며 얼굴은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교사와 미술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국보 제233-1호로 지정된 것입니다.

내원골 마을 이야기

덕산사에는 내원골로 들어서면 마을이 있습니다. 절을 한 바퀴 돌아 대나무 밭쪽으로 나가면 내원마을 가는 길입니다. 이 마을은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마을로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하던 남편을 찾아 산으로 들어가 자신도 빨치산이 된 정순덕이 1963년 토벌대에게 잡힌 곳이 바로 이 내원마을입니다. 사랑을 찾아 산으로 들어갔다가 빨치산이 된 여자 정순덕의 이야기는 사상의 대립과 분단, 그리고 전쟁으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 전체의 아픔이 서린 이야기입니다. 덕산사에는 풍수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도 전해온다. 옛날 옛날, 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수도하는 데 지장이 많았습니다. 이를 걱정하는 주지스님에게 어느 노승이 이르기를, 남쪽의 산봉우리 밑까지 길을 내고 앞으로 흐르는 개울에 다리를 놓으면 해결될 것이다.라고 하였고, 노승의 말대로 통나무로 다리를 놓고 봉우리 밑까지 길을 낸 다음 모두 쉬고 있는데 돌연히 고양이 울음소리가 세 번 들려와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은 무슨 징조인지 궁금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후 노승이 다시 나타나서 봉우리는 고양이 혈이고, 절 뒤에 있는 봉우리는 쥐의 혈인데 여기 길을 내고 다리를 놓으니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이후 절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스님들이 조용히 수도에 정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총평

우리의 보물을 탐방하고 배우며, 숲을 흔드는 바람소리와 청량한 계곡 물소리에 새소리, 사람들의 말소리, 발자국소리까지 어우러진 자연의 합주곡이 들려오는 곳으로 내원 계곡은 너럭바위와 크고 작은 바위가 많아 그 사이에 물살이 느린 곳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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