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가을에 가면 좋은 울긋불긋 단풍 명소 4곳

by 삐삐02 2023. 11. 14.
반응형

매년 10월이 되면 설악산, 대청봉을 시작으로 전국이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어갑니다. 이때쯤에는 산행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콩콩 뛰게 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에는 단풍 명소가 많은데 그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명소인 선운사, 주왕산, 내장산, 오대산 선재길 4곳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풍 명소 선운사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전북 고창에 위치한 선운산 자락에 구름이 내려앉은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길은 어느덧 천년의 기억을 품은 선운사로 향합니다. 선운사는 1500년 전 백제시대 때 창건된 그런 사찰입니다. 오랜 세월을 간직한 만큼 절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인 선운사 도 지정문화재 53호로 지정돼 있기도 한 만세로 안에는 선운사를 찾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쉼터가 마련돼 있어 잠시 차 한잔의 여유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선운사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선운사에서 시작하여 도솔산 마애불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도솔천을 따라서 양옆으로 단풍나무가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 선운산 단풍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유난히 검은빛을 띠는 도솔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계곡은 대부분 맑은 물 색깔을 보여주는 반면, 도솔천은 탄닌 성분으로 인해 검은빛을 띠는데 그러다 보니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도솔천에 반사된 모습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마애불 부근에서 아름두리 단풍나무가 하늘을 덮는 것으로도 모자라 옆으로 치렁치렁 늘어져 있는 모습을 가장 좋아합니다. 단풍을 보러 가실 분들은 주차장에서 도서관 마이블까지 산책하듯이 다녀오시면 되는데 도서람에서 약 30~40분 정도 더 오르시면 천마봉에 멋들어진 조망도 보실 수 있으니 다녀오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선운사의 봄은 대웅전 뒤 동백 군락지에 빨갛게 얼굴을 내민 동백꽃은 선운사의 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또한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장자송은 일명 팔도나무로도 불리는 천연기념물 바위틈을 뚫고 나온 넝쿨 식물인 선운사 송악 역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세월 속에 만들어진 소중한 유산의 아름다운 계절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의 주왕산

주왕산은 언제 가도 좋은 곳이지만 단풍철에 특히나 좋은 곳입니다. 주왕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용추폭포 부근의 협곡입니다. 약 3m 정도 되는 바위틈 양옆으로 솟아있는 수백 미터에 달하는 암봉들은 마치 무협지에 나올 법한 풍경인데 이외에도 학소대, 급수대, 시루봉 등 주왕산 특유의 암봉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보통 이 풍경을 보고자 상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용연 폭포까지만 왕복하는데 물론 여기도 예쁘지만 주왕산 단풍을 즐기기엔 조금 아쉬운 코스입니다. 주왕산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바로 후리메기 부근입니다. 이 구간은 평소에 볼 것이 없지만 단풍철에 붉게 물들어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한 단풍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사람이 거의 없어 한적하게 단풍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용연 폭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꼭 한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용추폭포 가는 길은 잘 닦여 있는 길이 있고, 무장굴과 주왕굴을 갈 수 있는 산길로 나뉘는데 산길은 오르내림이 좀 있어 더 힘들지만, 단풍이 훨씬 예쁠뿐더러 사람이 거의 없으니 주항암을 꼭 들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 절골 계곡과 가마봉의 단풍도 빼놓기 힘들 정도로 멋지지만, 거리가 너무 길어져 등산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쉽지 않으며, 교통편도 좋지 않아 산악회가 아니면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내장산

내장산은 단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입니다 그만큼 아름다움과 규모가 대단합니다. 특히나 내장사 부근은 단풍나무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고. 평소에는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지만, 단풍철에는 약 4~5km 정도 떨어진 외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이나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구간에도 양옆에 단풍나무를 빽빽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특히나 몇몇 구간에서 단풍나무가 자라서 단풍 터널을 만드는 구간도 있습니다. 이 구간이 꽤나 볼만하니, 올 때 갈 때 모두 셔틀을 타지 마시고 꼭 한 번은 걸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한 내장사 일주문에서부터 내장사까지는 수령이 많은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데 이곳은 또 다른 멋이 있는 구간입니다. 또 하나의 꿀팁이라고 하면, 내장사에서 원저암까지 걸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구간은 지금 말씀드린 구간과 다르게, 인위적으로 심은 단풍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단풍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나 내장사까지는 사진을 찍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은 반면, 원적암 가는 길은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이며, 단풍철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내장산에서 호젓하게 단풍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입니다. 등산을 하시는 분이라면 서레탐방지원센터나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서해봉과 불출봉을 들러 원저감으로 내려오시면, 단풍과 내장산의 조망을 모두 즐길 수 있을뿐더러, 주차비와 교통 체증도 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대산 선재길

우리나라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들고 트레킹도 수월한 오대산 선재길입니다. 오대산의 선재길은 오대산 입구의 월정사부터 해발 850m의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길을 말합니다. 오대산 단풍 하면 정상인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길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선재길 단풍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선재길도 뱀사골 계곡과 비슷하게 넓은 계곡을 따라 양옆으로 자라 있는 단풍을 즐기며 내려오는 곳인데 무엇보다 좋은 점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한적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단풍철에는 월정사나 상원사에 주차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몰립니다. 선재길에 접어들면 한적하게 단풍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선재길은 비록 9km에 달하는 짧지 않은 길이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상원사 월정사 구간에 버스가 있어 편하게 상원사 주차장까지 오른 뒤, 완만한 선재길을 따라 어렵지 않게 월정사로 돌아오실 수 있습니다. 이 도로가 건설되기 전에 승려와 신도들이 다니던 길로 깨달음과 치유의 길로 불립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국립 광릉수목원, 변산, 내소사 전나무 숲길과 함께 한국 3대 전나무 숲길로, 수령이 수백 년이나 되는 전나무가 빼곡히 도열해 있습니다. 특히 2011년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인 생명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12년 자장율사께서 창건했다는 1400년 고찰 월정사입니다. 팔각, 구 층, 석탑 등 많은 문화재가 있고, 절 마당에 있는 거대한 단풍나무의 단풍 빛깔이 아주 곱습니다. 월정사를 관람한 후 후문으로 나가 차도를 건너면 선재길 표지가 있는 아치형 문이 나옵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다리를 건너면 계곡 옆으로 선재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산림철길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단풍 숲길이 상원사 입구까지 뻗어 있습니다. 조선 사곡길은 오대산이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사고가 있던 곳이어서 이런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가끔씩 계곡에서 쉬며 자연에 더 심취해 보기도 합니다. 거제수나뭇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계곡물이 더없이 맑고 물소리도 청아합니다. 선재길은 높낮이가 없이 평타 안에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선재길은 5개 구간으로 나누어 이름을 붙여놓았지만, 각 구간별로 경치가 특이하지는 않고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보통 한 2시간 걸으면 지치고 피곤하지만 단풍과 물소리에 취해 걷는 선재길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동피골 주차장 부근의 넓은 쉼터입니다. 휴식을 하며 도시락을 먹기에 좋은 장입니다. 선재길은 계곡을 건너 서쪽에서 동쪽으로, 또 동쪽에서 서쪽으로 몇 번씩 다리를 건너면서 반복적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 제5 구간인 왕의 길은 상원사에는 세조와 얽힌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오대산 월정사의 신비한 전나무 숲길은 어떤 계절이든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신비한 곳입니다. 여름에는 피톤치드와 함께 푸릇푸릇한 경치를 볼 수 있으며, 겨울에는 눈에 덮인 운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곳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또 풍자길이 매력적 선자령은 백패킹의 성지로 알려져 있으며 하얀 눈꽃으로 수놓은 메밀꽃밭도 여행코스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무리

가을명소인 명품 단풍 코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