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레길이 많아 걷기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환상적인 풍경과 성산일출봉을 지나고 제주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제1코스 꿈속의 사계 해안도로와 송악산 둘레길 제주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제10코스 그리고 선호도 1위라는 제7코스 과연 어떤 매력이 그리 사람을 잡아 끄는지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출발해 보겠습니다.
제주올레길 제1코스
제1코스는 시작점에서 1km쯤 걸으면 올레 안내소가 나옵니다. 당분간은 화장실이 없으니 안내소에서 꼭 다녀오셔야 합니다. 이 코스는 제주 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이라서 그 특별함이 있기도 하지만 오름과 바닷길이 이어지는 코스로 신비스러운 성산 일출봉을 질리도록 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처음 만나는 오름은 말미오름으로, 말미오름은 땅 끝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말산봉 또는 두산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탁 트인 말미오름 전망대에서는 모든 근심이 사라집니다. 발아래 펼쳐지는 성산 시내의 모습과 바다 그리고 멀리 우도와 일출봉 모습까지 보입니다. 말미오름에서 내려와 알오름으로 올라갑니다. 알오름은 알처럼 자그마하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건입동에도 애월에도 알오름이 있습니다. 왜 올레길을 걸으시는 분들이 여러 번 완주하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제주 1코스는 올레길은 계절과 날씨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길입니다. 알오름은 말미오름에 비해 아주 짧고 가볍게 오를 수 있어서 오름이라고 생각이 안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근처에는 제주 구좌의 자랑 당근밭이 보입니다. 성산읍 구자 주변에는 다른 밭작물은 잘 되지 않아서 주로 무와 당근을 많이 재배한답니다. 종달리 쪽으로 내려오면 종달리에는 밥집도 많이 있고 카페도 많이 있으니 이곳에서 쉬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종달리의 상징과도 같은 퐁낭 한 그루는 여전히 푸르르고 멋진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이 주변이 옛 종달리 염전이었다고 합니다. 종달리 소금은 질이 좋아서 임금님에게 진상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성산 일출봉 쪽으로 해안길을 삥 둘러 따라가면 광치기 해변과 연결됩니다. 올레 1코스는 올레 코스 중에서는 아주 무난한 코스입니다. 아무리 무난한 코스라 할지라도 평소 잘 걷지 않는 분들에게 갑자기 15km를 걷는 건 무리일 수 있으니, 전투적으로 종착점만을 위해 걷기보다는 천천히 걸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걷다 보면 목화 휴게소 앞에 중간 스탬프가 찍는 곳이 나옵니다. 1코스에는 소금밥부터 성산갑문 입구까지 4.6km 구간 휠체어 타고 가능한 구간이 나옵니다. 성산포항을 지나고 일출봉 쪽으로 올라갑니다. 바다와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멋진 모습이 보입니다. 바람만 덜 분다면 정말 끝내주는 곳입니다. 이곳은 유명한 카페가 있는데 천국의 계단이라는 포토존이 있는 카페 오르다입니다. 성산일출봉 쪽에 들리신다면 오르다 카페도 아주 좋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성산 일출봉이 정말 가깝게 보입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꼭 가고 싶은 곳이 바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 일출봉이라고 합니다. 정상까지 다녀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리니 아직 안 가보셨다면 꼭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성산 주변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성산일출봉 입구를 지나 광치기 해변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제주 4.3 유적지인 터진목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제주도를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4.3 유적지가 제주전역에 있는 걸 느끼시게 될 겁니다. 터진목 또한 성산읍의 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잠시라도 그분들의 명복을 빌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장소인 너른 바위 해변이라 불리는 광치기 해변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광야처럼 일몰을 보는 장소인 멋진 곳입니다.
제10코스
제10코스는 남녀노소 코스가 어렵지 않은 난이도로 산과, 바다를 볼 수 있는 관광지를 끼도 다녀 지루하지 않은 코스입니다. 볼 때마다 놀랄 수밖에 없는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인 송악산 일제 강점기와 제주 43의 역사적 흔적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올레 10코스는 총 15.6km로 6시간 정도 걸리는 올레길입니다. 제주올레 완주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추천하는 코스인 만큼 풍경이 정말 멋진 곳입니다. 초반 해안길은 차로는 갈 수 없는 올레꾼들에게만 허락되는 길입니다. 산방산과 바다를 계속 보면서 걸을 수 있어 정말 신비롭고 힐링되는 길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도 뽑힌 형제해안로는 천하 자전거로 돌아도 좋지만, 모래 언덕이 초원 같은 길을 걸으면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진 길입니다. 송악산은 아름다운 둘레길로 너무 유명하지만, 최근에 정산부가 6년의 안식을 마치고 재개방되어 분화구도 볼 수 있고, 한라산부터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올레시 코스는 제주 다크투어리즘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송악산의 일본군 동굴 진지부터 쇠다 오름, 고사포 진지는 물론,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와 관제탑까지 2차 대전 말 일본이 제주를 전쟁의 전초기지로 삼아 유린했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서달오름 예비검속 양민 학살터는 제주 43의 비극이 있었던 곳으로, 625 전쟁 당시 빨갱이란 이름으로 수백 명의 제주도민이 학살된 역사적인 장소라고 합니다. 올레 10코스는 지질적으로도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80만 년 역사를 품은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의 기암괴석은 보기만 해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고, 사계의 변에는 제주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우주의 어느 별이 아닌가 싶은 지형과 사람, 발자국, 화석까지 볼 수 있습니다. 제주의 마지막 화산 활동이었다고 하는 송악산의 분화구와 절벽 역시 대자연 속 박물관 느낌이고, 올레길도 걷고, 지질에 대한 생생한 현장 학습도 할 수 있는 올레 10코스입니다. 제주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올레 10코스는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코스입니다. 형제섬은 일출명소, 송악산과 모슬포항 쪽은 일몰이 정말 멋진 곳이고, 한라산부터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까지 탁 트인 제주를 담을 수도 있고, 가파도와 마라도를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바람 부는 송악산과 제주의 말도 유명한 포토존입니다. 사계절 푸르른 대정의 들판도 사랑받는 곳입니다. 원래 10코스는 높고 험한 길은 없지만, 자갈도 있고 미끄러운 길도 있기 때문에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긴 바지를 입고 걷는 게 좋습니다. 10코스 처음 구간인 썩은 다리에서 황우치 해안으로 이어지는 구간과 쇠달오름과 서달오름을 지나는 구간에는 인적이 드물어서, 혼자 걷는 경우 다른 올레꾼들과 함께 통과하거나 올레지킴이를 대여하여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올레길에서 가장 중요한 화장실 화장실은 시작점과 용머리 해안, 사계포구, 송악산, 알뜨르, 비행장까지 적당한 간격으로 많이 있어서 걱정 안 해도 괜찮습니다. 시작과 끝에 동선이 중요합니다. 버스를 이용하면 화순 환승정류장, 안동농협에 내려서 출발점인 화순금모래 해변까지 마을길을 따라 10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내려가야 합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는 안동농협 근처 공용주차장이나 올레안내소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완주 후 하모리버스 정류장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202번을 타고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시작 전에 하모리 버스 정류장 주변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로 안동농협으로 이동해서 걷기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화순에는 식당이 많지 않습니다. 안동농협 옆에 일품 순두부와 명경식당, 해수욕장 인근의 한강의 밥상, 올레안내소 앞 제주할머니 밥상을 추천합니다. 화순 하나로마트에서 물이나 김밥을 살 수도 있고, 올레 안내소에서 물을 담아서 출발하는 것도 좋습니다. 10코스에는 화장실 있는 곳에 거의 편의점이 있어서 불편함이 없으며, 송악산과 항오해변 사이에는 편의점이 없습니다. 용머리해안 앞에는 푸드포트가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요 서해안 선체향에는 전복칼국수, 송악산 요망진밥상 정식도 유명합니다. 카페는 산방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원 앤 온리 용머리 해안과 산방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젠하이드 어웨이 이국적인 분위기에 짜이다방이 유명하고, 사계해변이나 송악산의 바다가 보이는 카페들도 많이 있습니다. 종착점인 모슬포에는 산방식당, 옥동 식당 등 유명한 맛집들이 많이 있고 숙소도 많습니다. 모슬포는 해수탕이 유명해서 해수 사우나나 해수 스파를 하며 피로를 풀 수도 있습니다.
제7코스
제주 올레길 제7코스는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과 기암의 절경으로 유명한 외돌기를 거쳐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는 수복로, 강정 바닷길을 거쳐 월평마을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올레길입니다. 7코스는 서귀포 시내에 있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출발합니다. 숙박과 식사도 가능하고 음료를 마시며 쉴 수도 있으며, 출발 전에 개인 물통의 물도 꼭 채워가시는 게 좋습니다. 올레 완주 인증도 이곳에서 받는다고 합니다. 안내책이나 패스포트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고, 구매한 패스포트에 모든 포스의 도장을 찍으면 완주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작 도장을 찍고 올래 7코스로 출발합니다. 곳곳에 올레길 표시를 잘 보고 다녀야 길을 헤매지 않을 겁니다. 올레길은 정방향 파란색과 역방향 주황색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잠시 시내를 걷다 보면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이 나옵니다. 잘 정돈된 공원 속에서 예쁜 꽃들과 제주에 관련된 시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한라산과 천지연 폭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제주에서도 이곳뿐입니다. 공원을 나와 삼매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7코스에서 가장 난도가 있는 길입니다. 살짝 가파르지만 높은 산은 아니라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서귀포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어느새 정상 팔각정에 오를 수 있습니다. 숲길을 내려오면 외돌개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황우지의 안에서 외돌개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 탁 트인 절벽 위에서 인생샷도 찍어보면서 외돌개의 멋진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7 코스는 초반엔 공원과 산책로를 걷다가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가 이어집니다. 총 17.6km로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너무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걷는 게 좋은 구간입니다. 항구를 지나 서귀포여고 앞에 편의점과 속골 유원지에 들어서면 해산물과 라면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소골을 지나면 작은 숲길을 지나 자갈밭이 나오며, 발이 편한 신발을 신고, 옷은 가벼운 긴팔과 긴바지가 좋습니다. 이어서 올레꾼들이 가장 아끼는 자연 생태로 인 수복로를 지나게 되는데, 걷기만 해도 힐링 힐링하게 되는 길입니다. 이제 거의 반 정도는 왔다고 보시면 되는데 법한 포부는 7코스 중 가장 큰 마을이라 식당이나 편의점, 화장실 모두 이용할 수 있어서 점심은 법환포구에서 해결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해녀들이 물질을 많이 하는 곳이라 운이 좋으면 숨비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배염주리와 두 머니물 공원, 서원도를 지나면 올레일 쉼터가 나오며, 이곳에서 중간 스탬프를 꽝 찍어줍니다. 켄싱턴리조트 직전에 화장실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끝까지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들렀다 가시는 게 좋으며, 리조트 안으로 난 산책길에는 포토존과 쉴 곳이 많습니다. 사계절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강정천과 해군 기지를 지나면 강정해안로와 월평포구를 거쳐 드디어 종착점인 월평마을의 아왜낭목 쉼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정말 아름다운 올래길이인 봄에는 들꽃이 많아 더 예쁜 코스입니다.